[사설] 기대 큰 지역농식품 클러스터

전북도와 시군이 지역특화작목을 식품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지역농식품클러스터 발전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그 가운데 직접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생산농가를 참여시키는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종래는 대개 연구기관이 만든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발전방안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생산농가와 연구기관, 유통 및 마케팅을 하는 기업, 그리고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이 머리를 맞대고 현장에 바탕을 둔 지역식품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농산물을 식품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체험관광으로 연계하는 등 지역발전의 동력화가 가능해졌으면 한다.

 

이러한 방안의 하나로 9개 지역클러스터 가운데 진안 홍삼과 고창 복분자, 부안의 오디 등 3곳이 선도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이 중 가장 먼저 진안 홍삼클러스터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달 초 전문가 회의를 가진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전북생물산업진흥원에서 농업진흥청과 특화작목연구소, 전국유기농인삼생산자연합회 관계자 등이 모여 친환경 재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진안 인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재배를 통한 원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한 것이다.

 

사실 진안 홍삼클러스터는 생산규모가 영세하고 대부분 부가가치가 낮은 수삼 상태로 유통돼 시장경쟁력이 떨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재배를 통한 고품질화가 시급하다. 또한 홍삼 중심의 가공에서 탈피해 흑삼 당침삼 인삼주 등으로 다양화하고 홍삼 가공식품의 표준화인증과 진안 인삼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풀기 위해 관계자들이 모여 생산적인 방안을 도출해 내야 미래가 밝다.

 

뿐만 아니라 완주 곶감, 무주 천마, 장수 오미자, 임실 치즈, 남원 허브, 순창 장류도 시급히 차별화 전략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들 지역 농식품은 전북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부구조가 튼튼해야 상부도 건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익산 왕궁면에 조성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시행사인 LH의 재무구조 부실로 늦어지고 있긴 하나 식품기업과 연구소가 집적된 명실상부한 식품전문 클러스터로 우뚝 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도 시군단위의 지역농식품 클러스터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