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는 22일 경찰관을 사칭하면서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공갈 및 사기)로 조모씨(27)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2시30분께 익산시 평화동 익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외국인 D씨(25·베트남·여)에게 경찰관을 사칭해 "불법체류자 단속 중이다. 환전을 도와주겠다"고 접근, 현금 39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달 3일부터 최근까지 같은 장소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3명에게 "출입국관리소에 인계하겠다"고 협박, 현금 7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무전기와 수갑을 휴대한 채 경찰관 행세를 하며 외국인들에게 접근, 검문검색을 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