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10구단 만들자" 목소리 비등

KBO,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제9구단 가입 승인

경남 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9구단 가입이 최종 승인되면서 제10구단 창단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유영구 KBO 총재와 8개 구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엔씨소프트를 신생구단으로 확정했다.

 

KBO는 이날 승인된 안건을 구단주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며 이른 시일 내에 각 구단주에게 신설구단 가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서면질의서를 발송하고 이를 모아 제9구단 창단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구단주 회의에서 재적회원의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정식 프로야구 회원사 자격을 얻으며 현재 롯데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9구단 창단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제10구단 창단 추진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KBO와 야구계의 관측이다.

 

현재 제10구단은 수원시가 준비하고 있으며 전북에서도 신생 구단 창단 움직임이 야구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모색되고 있다.

 

특히 제10구단 창단과 관련 KBO 유영구 총재는 올 초부터 제9구단 창단을 기정사실화하면서 10구단 창단에 강한 의지를 내비쳐 창단 작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유 총재는 이와 관련 지난 번 열린 이사회에서 "실업 야구 등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을 확대한 뒤 신생 구단을 창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히려 거꾸로 프로야구 구단을 늘림으로써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을 늘릴 수도 있다"며 "9구단이 창단되면 10구단도 논의되고 9,10구단이 함께 2014년 1군 리그에 참여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올 1월 11일 열린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에 대해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의 찬성 입장이 확인되기도 했다.

 

야구계의 제10구단 창단 목소리도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쌍방울 레이더스 사령탑을 지냈던 김성근 SK 감독은 최근 "지금 야구는 어느 때보다 많은 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며 "지금이 제10구단 창단의 적기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특히 "각 구단과 개인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당장 새로운 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구계는 김 감독의 발언을 신생구단 선수 수급 문제와 관련해 팀이 희생되더라도 좋은 선수들을 내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프로야구 OB모임인 일구회도 이미 "신생구단 창단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프로야구가 한 단계 질적·양적으로 성장하기 위햐서는 구단 창단은 필수적이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