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요트, 소년체전 금 '싹쓸이' 예고

올부터 요트 3종목 정식종목 채택…오용길·김주형·김다혜 '실력 독보적'

사진 왼쪽부터 이문관 하서중 코치와 김다혜·김주형·오용길 선수. (desk@jjan.kr)

올 소년체전부터 요트 3개 종목(남·녀 개인전/단체전)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전북 학생 요트가 전 종목을 석권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도내 체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서 열린 '제25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요트경기'에서 남중부 레이저급 오용길(하서중 3), 옵티미스트 김주형(하서중2), 옵티미스트 김다혜(변산서중 3) 등 도내 선수 3명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 선수단의 최종 성적은 지난해 종합 5위에서 올해 종합 4위로 오르는데 그쳤다.

 

선수 저변이 취약한 때문이다.

 

하지만 중등부 4종목(옵티미스트 남/녀,레이저 4.7,테크노) 중에서 3종목을 석권함으로써 전북 요트의 미래를 밝게했다.

 

옵티미스트 김주형이 벌점 9점, 김다혜가 벌점 18점으로 각 1위를 차지했고, 레이저 4.7급 오용길이 벌점 6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학교 부문은 최강자임을 입증한 때문이다.

 

중등부 4종목 중 3종목을 석권한 것은 하서중 이문관 코치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2년째 훈련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전북요트협회 김호수 회장(부안군수)과 임원들이 그 동안 요트 꿈나무 육성을 위해 장비와 훈련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것도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부안군 하서중학교(교장 온영두)와 변산서중학교(교장 유희택)는 전교생이 50∼100명 내외인 소규모 학교임에도 학교차원에서 요트 꿈나무 발굴과 육성에 노력하면서 큰 결실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의 선전을 바탕으로 전북요트협회는 올 소년체육대회때부터 정식종목이 된 요트 3개 종목을 모두 거머쥐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동하고 나섰다.

 

도 요트협회 김총회 전무이사는 "새만금 개발과 더불어 전북 미래 성장산업의 한 축으로 해양레저 스포츠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요트와 새만금 개발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계 기관에서 선수들에 대한 지원확대는 물론,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굵직한 국제대회나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