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추승균 '기록의 사나이'

프로농구, 올 우승시 KBL최초 5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

추승균이 레이업슛하고 있다. (desk@jjan.kr)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25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올해 '봄의 축제'에도 많은 기록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전주 KCC의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7)이 플레이오프 기록의 선두 주자다.

 

이번 시즌 우승할 경우 KBL 선수로는 최초로 5번째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게되는 추승균은 플레이오프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더해 96경기에 나왔던 추승균은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뛸 경우 KBL 최초로 100경기를 채운다.

 

추승균 다음으로는 이미 은퇴한 이상민(전 삼성)이 91경기, 조성원(전 KCC)이 70경기에 나왔고 현역 선수로는 강혁(삼성)이 62경기에 뛰어 추승균과 격차가 크다.

 

플레이오프 득점 부문에서도 추승균은 1천309점을 넣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조성원의 1천112점, 3위는 김주성(동부)의 1천17점이다.

 

추승균은 이 밖에도 플레이오프 자유투(227개), 야투(486개) 성공에서도 선두다. 뛴 경기가 많다 보니 반칙에서도 288개를 기록해 은퇴한 이상민(311개)의 뒤를 쫓고 있다.

 

지금은 SBS ESPN 해설을 맡고 있는 '캥거루 슈터' 조성원은 3점슛 207개를 꽂아독보적인 1위다. 이상민(131개), 양경민(124개) 등 은퇴한 선수들이 2,3위에 올랐고현역 선수로는 121개를 넣은 김병철(오리온스)이 4위다.

 

이상민은 어시스트(500개)와 가로채기(132개)에서 모두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부문은 모두 강혁이 2위인데 어시스트는 271개, 가로채기는 90개를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 부문은 은퇴한 클리프 리드(전 SBS)가 434개로 가장 많이 잡았지만 올해 선두가 바뀔 전망이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전자랜드)이 413개로 2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4강에 직행한 서장훈보다 6강부터 올라가는 김주성도 381개를 잡고 있어 선두 다툼에 끼어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주성은 블록슛 부문에서 85개로 1위다.

 

감독에 관한 기록도 재미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41승을 거둬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전창진 부산 KT 감독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33승을 기록, 1위 신선우(36승) 서울 SK 감독에 3승 차로 근접해있다.

 

신선우 감독이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창진 감독은 역전 기회를 잡았다.

 

26승을 한 안준호 서울 삼성 감독도 21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밝힌 대로 6강부터 차례로 '3-3-4' 승을 챙겨 10승을 더하면 신선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KBL 사상 최초로 선수, 코치에 이어 감독으로도 우승 반지를 끼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1999-2000시즌까지 대전 현대에서 선수로 뛴 유도훈 감독은 당시 두 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고 KCC 코치였던 2003-2004시즌에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