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학생글

돼지책을 읽고 - 양수영 순창 쌍치초교 3학년

 

선생님께서 며칠 전에 학급문고의 책꽂이에 책을 새로 꽃아 주셨다. 전부 새 책인 것 같았다. 신나고 즐거운 마음에 책꽂이의 책을 살펴보다가 돼지책이라는 제목의 책을 보게 되었다. '돼지책이라고? 주인공이 돼지들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돼지처럼 생긴 분홍색 책을 꺼내들었다. 돼지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내 생각과는 달리 피곳씨와 아이들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엄마가 정말 우리를 위해 애쓰신다는 생각을 했다. '아, 엄마가 이렇게 힘든 일을 하고 계셨구나.' 그 순간 지금부터라도 엄마말씀을 더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피곳 부인이 없는 동안 피곳씨와 아이들도 참 힘들었을 것이다. 지난주에 엄마께서 수원으로 출장을 가신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밤마다 조금 울었던 기억이 난다. 또 소풍가는 날이었는데 엄마가 없으니 맛있는 음식도 챙겨오지 못해서 너무 속상했다. 나는 엄마가 얼마나 나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인지 그 때 알 수 있었다. 피곳씨와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피곳 부인이 없을 때 피곳씨는 피곳 부인의 소중함을 더 잘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돼지책을 읽으면서 엄마께 더욱더 효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김주연 전북 e 논술 첨삭 교사(임실초교 교사)

 

좋은 책을 읽고 엄마의 사랑을 느끼는 좋은 경험을 하였군요.

 

내 친구 복돌이 - 정지우 관촌초교 6학년

 

길가에 홀로 있던

 

내 친구 복돌이

 

추울까봐

 

꼭 안고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목 마를까

 

물도 주고

 

깨끗하게

 

목욕도 하고

 

어느새 편한지

 

스르르 잠든 복돌이

 

복돌아

 

나랑 이제부터

 

재미있게 놀자

 

 

▲ 김주연 전북 e 논술 첨삭 교사(임실초교 교사)

 

길 잃은 강아지 복돌이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눠준 지우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아름다운 시네요.

 

운동장은 우리의 친구 - 강 민 관촌초교 6학년

 

운동장은 운동장은

 

우리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곳

 

우리들의 친구

 

우리들의 쉬는 공간

 

하지만 비가 오면

 

운동장에서 놀 수가 없지

 

우리들의 웃음소리도

 

함께 쉬어 버린다

 

운동장은 우리의 친구

 

우리들이 축구나 야구를 하는 곳

 

돌멩이들이 운동장 아저씨께

 

인사를 하네

 

운동장 아저씨는

 

빙그르 웃으시네

 

▲김주연 전북 e 논술 첨삭 교사(임실초교 교사)

 

운동장은 우리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지요. 운동장에 대한 느낌을 잘 표현해주었어요.

 

천안함 국군 장병 아저씨께 - 이윤택 임실초교 3학년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지 1주년이 되었어요. 하늘 나라에서 잘 계시죠? 제가요. 인터넷으로 천안함을 쳐봤어요. '학생 장병 추모'라는 곳으로 들어갔어요. 고 임재엽 장병의 어머니께서 묘를 닦고 계셨어요. 그 옆에 쓰여있는 글도 읽었어요. 매일매일 찾아와서 46명 묘를 닦는다고 하셨어요. 그 아주머니의 얼굴과 글을 보고 슬펐어요. 무척이나 감사하기도 했어요. 아저씨들이 목숨바쳐 바다에서 싸워주신 덕분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웃을 수 있고, 놀 수도 있고, 잘난척도 할 수 있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요. 제가 알고 있는 형이 있는데, 46 용사덕분에 용기를 얻어 그 형도 나라를 지켜야겠다고 해병대에 지원했어요. 그 형이 지금 인천에서 해병대로 나라를 지키고 있데요. 저는 아직 어려서 형들처럼 해병대에 갈 순 없지만 커서 나라를 빛낼 수 있는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할거에요.

 

저는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꼭 통일이 되어 같이 웃고, 행복한 우리가 되길 바래요.

 

▲ 김주연 전북 e 논술 첨삭 교사(임실초교 교사)

 

우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천안함 46 용사분들께서 하늘 나라에서 윤택이의 글을 보고 행복해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