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피넛(전2권) = 애덤 로스 지음. 변용란 옮김. 아내를 사랑하는 동시에 아내의 죽음을 바라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소설. 실제 사건과 허구의 범죄, 꿈속의 범죄가 얽히며 뫼비우스의 띠처럼 다층적인 미스터리 구조를 이룬다.
페핀은 아내 앨리스를 사랑하면서도 강박적으로 그녀의 죽음을 생각한다. 형사 해스트롤은 침대에 드러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아내에게 살인 충동을 느낀다. 의사 셰퍼드는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가 무죄로 풀려난다.
그러던 어느 날 앨리스가 땅콩 알레르기로 사망하고, 페핀은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헤스트롤과 셰퍼드가 앨리스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진실이 조금씩 드러난다.
현대문학. 320ㆍ376쪽. 각권 1만2천원.
▲알바니아의 사랑 = 수사나 포르테스 지음. 조구호 옮김. 알바니아를 배경으로 2대에 걸친 파국적인 사랑을 그린 스페인 소설.
유럽 속의 유일한 이슬람 국가인 알바니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공산주의 독재정권의 지배로 어둡고 폐쇄적인 공간이 됐다. 소설은 그곳의 권력 실세인 장군 자눔 라드지크와 그의 두 아들을 둘러싼 금지된 사랑을 그린다.
들녘. 288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