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믿었던 마무리 투수 김광수가 난타당해 4-2로 역전패했다.
김광수는 박종훈 감독이 올시즌 주전 마무리로 낙점한 마운드의 핵심요원이다.
이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3게임에 등판해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세이브를 거둬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LG가 2-1로 앞선 9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김광수는 조성환과 이대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홍성흔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아 역전패를 자초했다.
LG는 마무리가 무너졌지만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5이닝 동안 홈런 1개로 1점만 허용하고 삼진 7개를 뽑으며 호투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7㎞에 이르렀고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한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맞은 안타가 2회 이대호에게 허용한 좌월 솔로 홈런이었다.
지난해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문학구장에서는 삼성이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디펜딩 챔피언' SK를 14-5로 대파했다.
삼성은 3-3인 6회초 김헌곤의 2점홈런을 비롯해 4안타와 볼넷 6개를 묶어 대거 7점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에도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인 외야수 김헌곤은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반면 4사구 10개를 남발한 SK는 볼넷 때문에 자멸했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KIA를 2-1로 제압했다.
두산은 1-1로 맞선 9회초 윤석민과 이성열의 연속안타로 2사 1, 2루 상황을 만든 뒤 대타로 나선 오재원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마무리 임태훈은 9회말 등판해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한화를 2-1로 꺾었다.
넥센 강병식은 1-1로 맞선 8회말 우중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려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겨울 삼성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