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 '돌연변이 테마 자원식물원' 조성된다

정읍방사선과학硏, 2014년까지 희귀 돌연변이 품종 수집·보존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소장 김영진)에 국내 최초로 희귀한 돌연변이 품종들을 모아 보존하는 돌연변이 테마 자원식물원이 조성된다.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29일 "연구소 부지 내에 1만7860㎡(5412평) 규모의 자원식물원 기반 조성 공사를 마치고 2014년까지 수목류 등 2000여종을 수집 보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자원식물원은 과수 및 관상수 등 수목류의 육종 시험과 자원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관상수 수목포와 과수류 육종시험포, 자원식물 육성시험포, 나라꽃 무궁화의 다양한 품종들을 한데 모은 무궁화 자원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일반인 견학을 위한 산책로 및 휴게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이를위해 연구원 소유이던 경기도 남양주시 시험농장에서 보존하던 무궁화, 소나무, 산딸나무 등을 자원식물원에 옮겨심었다.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앞으로 전국에서 수집한 단풍나무, 자생차 등 지역 특산 수목류와 베리(berry)류 위주의 과수류 및 희귀한 돌연변이 식물 자원을 수집해서 보존하는 테마 자원식물원으로 가꾸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방사선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이곳에는 연구진이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서 개발한 일부 품종도 함께 심을 계획이며 오는 2013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radiation mutation breeding) 기술 :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조사해서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후대에서 우수한 형질을 갖는 돌연변이체를 선발, 유전적인 고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유전자원을 개발하는 기술. 자연 상태에서도 낮은 빈도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는데, 방사선 자극을 통해 돌연변이 발생 빈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인위적으로 외래 유전자를 집어넣는 유전자변형기술(GMO)과는 다르며, 안전성이 입증돼 벼·콩 등 식량작물 개량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