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이브존 불법 영업 강력 제재를

할인점인 세이브존 전주코아점의 불법 무대포 영업이 점입가경이다. 얼마전 시설공사도 마무리하지 않은 채 문을 열어 시민들한테 비난을 사더니 이번엔 소방시설 완공 필증도 받지 않고 영업을 하다 소방당국에 적발됐다.

 

어느 건물이나 소방시설 관련 공사가 소방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거쳐 착공해야 하고, 또 공사완료 후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방시설 완공검사를 통해 필증을 교부받아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데도 세이브존 전주 코아점(옛 코아백화점)은 당연히 밟아야 할 이런 절차를 이행치 않고 영업을 했다.

 

전주 완산소방서는 세이브존 전주점이 리모델링에 앞서 1층 매장 일부와 본관 동, 주차동 연결부분 등 5곳의 소방시설에 대한 완공필증을 받지 않았고 또 완공필증 교부를 위한 서류접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태로 일주일이나 영업을 해왔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소방검사 완공필증을 받은 뒤 행정기관의 사용승인을 받아 영업하는 게 상례인데 세이브존은 이런 절차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2~3차례 완공필증을 받으라는 소방당국의 독려도 묵살했다. 보통 배짱이 아니다.

 

소방시설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기관의 검사를 받아야 하고, 지적된 부분에 대해선 보완 또는 개선한 뒤 이용해야 한다. 다중이 모이는 매장이라면 한 치도 소홀할 수 없는 분야가 소방시설이다.

 

대형 패션몰이 이런 기본적인 절차마저 무시하고 영업에 나선 것은 시민의 안전은 아예 안중에도 없이 이윤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시민 상대로 영업할 자격이 없는 기업이다.

 

더 가관인 것은 전주시가 일부 구조변경 공간에 대한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 도중에도 이같은 소방시설 검사도 마치지 않고 배짱영업을 해왔다는 사실이다. 시민을 얼마나 깔보았으면, 또 행정기관을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이런 일이 벌어질까 싶다.

 

세이브존은 대전· 성남· 울산 등 전국적으로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런 곳도 전주처럼 무대포로 불법 배짱영업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전주점만 그런 것인지 답하라.

 

사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전주시 책임도 크다. 시민편익과 시민안전을 생각한다면 뒷북칠 겨를이 없다. 전주시와 소방당국은 불법과 무대포 영업행위에 대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