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장 신축 안된다" 반발

진안 부귀면 주민 '환경오염 우려' 허가 철회 요구…군 "문제없다" 난색

환경오염 우려시설에 대한 허가로 인해 주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진안군 부귀면 수항리 신기마을을 비롯한 황금권역 주민들은 인근에 들어서거나 증축되는 양계장 시설을 놓고 관련부서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군이 허가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곳 800여명에 이르는 주민들은 이들 시설로 인해 악취는 물론 분진 지하수 오염 등의 우려를 제기했다.

 

현재 수항리 산 24번지 양계장은 지난해 11월 4일 4810㎡규모로 신축이 허가 됐고, 수항리 247-8번지 양계장은 1328㎡규모로 증축이 허가된 상태다.

 

이를 놓고 주민들은 신기마을의 경우 용담댐으로 유입되는 하천이 흐르고, 군수가 마을개발협의회 위원장인 황금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마을인데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군정 방침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황금권역의 경우 도시민이 방문해 주민소득을 창출할 깨끗한 마을로 가꿔져야 하는데도 오히려 냄새나고 먼지가 날리는 양계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군의 슬로건인 청정 진안에 도시민을 유치하려는 귀농인 정착유도 방침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산 24번지에 들어서는 양계장의 경우, 양계장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를 주민들이 직접 식수로 이용하는 곳으로 양계장이 들어서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에 대해 군은 법규에 저촉되는 부분이 없고 지하수의 경우 일정한 간격이 있는데다, 양계사도 최신 설비를 갖춘 무창식 양계사로 오염발생 우려가 없다는 회신을 주민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황금권역 주민들은 또다시 지난달 28일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31일에는 진안군청에 항의 방문해 관련 양계장 철회를 강력히 촉구해 군 관계자들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