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진안 용담호 광역상수원지킴이 사령탑 맡은 김철수 씨

"수계기금 지원 소규모 마을 단위로 확대해야"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내줬는데, 돌아온 혜택은 쥐꼬리만한 수계기금이라니…. 분통이 터질 노릇입니다. 인구에 비례한 분담금은 그래서 조정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31일 새롭게 꾸려진'용담호 광역상수원지킴이(이하 용담호 지킴이)'의 사령탑을 맡은 김철수씨(78·진안읍 군상리)는 정부의 수질관련 정책을 이처럼 강한 어조로 지적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용담호 지킴이 김 대표는 "용담댐 건설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그 상수원을 깨끗이 보존하려는 노력의 대가치고는 정부의 보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현실"이라며 "물리적 기반을 잃고 평생 애환 속에 살아가는 수몰민을 생각한다면 그럴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상응하는 대가로 "체계적인 수질보존을 위해서라도 용담호의 수질을 자율관리하는데 첨병에 서 있는 (진안지역의)수질보존 관련 협의체의 원사건립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수질보존 정책과 관련해"대규모 마을단위로 지원되는 환경기초시설 등 수계기금이 소규모 마을단위로 범위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국고지원 범위 확대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용담호의 수질이 담보될 수 없는 만큼 진안지역 주민들도 힘을 한 데 모아 주민의식변화를 일으켜 상수원의 수질보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용담호 지킴이가 태동한 지난 2005년부터 줄곧 추진해 온 쓰레기 분리 수거, 고각금지, 친환경 세제 공급 등의 수질개선 활동 영역을 더욱 넓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용담호 지킴이가 주축이 되어 지금까지 벌여 온 이러한 노력들은 용담호 1급수 수질보존으로 그 결과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용담호 지킴이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용담호 지킴이가 결성될 당시인 2005년 용담호 주변 망향의 동산에서 도지사와 군수가 협약한 용담호 상수원에 대한 수질자율관리가 그 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그는 최근 논란 속에 진안군의회 상임위를 통과한 '가축사육제한 개정조례안'과 관련, "축산농가들과 일반 마을주민들이, 나아가 환경보존과 지역개발이 상생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용담호 지킴이(30명)는 지난달 31일 군민자치센터에서 관내 기관·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갔으며, 오는 10월말까지 쓰레기 불법투기행위 감시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