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공간 재배치와 나무심기를 통해 에코 캠퍼스, 그린 캠퍼스를 조성, 궁극적으로 '도시속의 공원캠퍼스', '캠퍼스 속의 공원'을 추진하고 나섰다.
식목일을 앞둔 4일 서거석 총장 등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도서관 뒤편에서 3000그루의 나무심기에 나선 것은 전북대가 그린캠퍼스 조성을 향한 본격적인 걸음마다.
이 사업을 총 지휘하고 있는 전북대 남해경 캠퍼스 개발본부장(53)으로부터 에코(Eco) 캠퍼스를 향한 지금까지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남 본부장은 전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뒤 전북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밟았다.
그는 "전북대는 80년 이전까지 도심 변두리에 있었으나, 도시가 발전되고 시가지가 확산되면서 이젠 전주시의 중심에 위치하게 됐다"면서 "1995년부터 시작된 녹지공간 조성 노력으로 인해 지금까지 3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그 성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전북대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말한다.
난개발로 인해 오래전에 지어진 전북대 건물의 재배치와 집적화가 필요하고, 조경도 단순히 나무 몇그루 심는데 신경쓰기보다는 밀집과 산재, 그리고 조화를 이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건축은 건물로, 조경은 나무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야 하는데 전북대는 지금까지 큰 발전을 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종전엔 건물의 신축이나 나무의 식재가 중요했다면, 지금부터는 건물은 리모델링으로, 나무는 아름답게 가꾸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그의 소신이다.
녹지공간의 확충뿐 아니라 보행과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무장애 보행공간의 정비, 건축물 집적화를 통한 녹지공간의 보전과 에너지 공급의 효율화 등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순환로를 개설하는 것도 그린캠퍼스 조성에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남해경 본부장은 80년대 후반 맨 처음 담장없애기 사업을 주창하고 나서 결국 이를 성취해냈고, 90년대 중반 장명수 총장때는 연구원 자격으로 전북대 캠퍼스 마스터 플랜을 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기존틀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그린 캠퍼스, 에코 캠퍼스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학이 대학만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