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생활 14~15년차쯤 됐을 때입니다. 교과서가 너무 딱딱하고 단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이었는데,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여러가지 학습매체를 검토했는데 형식적인 것이 너무 많았고, 그래서 신문을 찾게 돼 오늘날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전북NIE포럼 회장을 맡고 정성록 교사(남원 서진여고)는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만으로는 다양한 정보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날마다 새로운 정보를 수집 가공하고 편집해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신문을 활용하는 교육(NIE)'이야말로 정보화시대가 요구하는 통합교육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교사와 NIE의 인연은 지난 98년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 더욱 깊어졌다. 정 교사는 이후 전북일보 NIE 연구위원으로 참여하고 전북중등NIE연구회 회장을 맡는 등 지역내에서도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NIE의 오랜 역사에 비해 저변이 넓지 않은 것은 NIE에 관심있는 선생님들조차도 이를 겁내고 쉽게 시작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고 말하는 정성록 회장은 "90년대 초기에는 NIE에 대한 자료가 별로 없어 힘들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공하는 e-NIE 등 좋은 자료들이 정말 많습니다"고 말했다. e-NIE는 자료가 매우 정선돼 있어 조금만 가공하면 수업에 그대로 활용할 수도 있는 등 초보자들에게 매우 좋은 안내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교사는 자신의 과목인 국어수업은 물론 논술교육에서도 신문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아이들이 논술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신문을 활용하면, 그동안 신문에 친숙해진 까닭인지, 거부감이 덜 합니다. 논술의 완성단계까지는 아니지만, 논술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논거를 찾고 자기 주장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데는 매우 유익합니다. 신문에는 다양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NIE전북포럼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20여명. 올해 처음으로 구성돼 아직은 회원수가 많지 않고 뚜렷한 활동내역도 없지만 앞으로는 각급학교나 NIE 거점학교에 강사를 배치하고 교육관련 자료를 제공하며 연수를 담당하는 등 일선 학교 NIE 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정 회장은 "전남북과 광주가 서로 강사를 교류하고 자료를 교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일선 현장에서 NIE 수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NIE포럼에 참여하는 교사가 더욱 늘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