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육상 부활은 우리 몫"

전북개발공사 여자 육상팀, 종별선수권 앞두고 '맹훈련'

사진 왼쪽부터 김우진 감독, 김지은, 선민지, 조아영, 김승현 선수 전북개발공사(desk@jjan.kr)

전북개발공사(사장 유용하) 여자 육상팀 창단이 임박한 가운데 감독과 선수들이 매일 비지땀을 흘리며 맹훈련을 하고 있다.

 

전북개발공사 김우진 감독과 김지은·선민지·조아영·김승현 선수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하루 5시간이 넘는 강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이 요즘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도내에 단거리 실업팀이 창단되는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전북 육상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의욕 때문이다.

 

전국 육상은 3∼4년 전부터 살아나고 있으나, 상당 기간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때 트랙 부문의 경우 메달 하나를 제대로 따지 못하는 취약성을 드러냈다.

 

모든 운동의 기본이 육상이고, 그중에서도 트랙 단거리가 핵심이나 전북은 도약을 비롯한 일부 필드 종목에서 점수를 얻는데 그치는 등 기형적 구조를 가졌던게 사실.

 

이같은 폐단을 고치기 위해 도 체육회 박노훈 상임부회장이 앞장서 육상 단거리팀 창단을 위해 분주히 뛰었고, 결국 올들어 맺어진 결실이 바로 전북개발공사 여자 단거리 팀이다.

 

이런 정황을 잘 아는 까닭에 김우진 감독과 모든 선수는 "죽으려하면 살 수 있다"는 옥쇄의 각오로 하루하루 피말리는 훈련에 임하고 있다.

 

100m와 110m허들 국가대표 선수를 지냈던 김우진 감독은 "전북 단거리의 꽃을 피워내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딸인 김지은을 영입해 직접 지도하는 것도 전북개발공사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100m가 주력 종목인 김지은은 전라중, 전북체고를 거치는 동안 전국 육상계를 휩쓰는 등 화려한 성적을 냈다.

 

100m 종목의 선민지·조아영 선수나 400m 허들 김승현 선수는 6일 훈련중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투혼을 불살라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조만간 팀이 창단되면 올 한해 기반을 다져 내년부턴 성적을 내겠다는 전북개발공사 육상팀의 각오가 새롭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