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앞둔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는 개성과 매력을 갖춘 지원자 확보가 필수인 만큼 제작진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지방 투어는 기본..해외로도 눈돌려 =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지역 예선은 기본이다. 상대적으로 연예계와 접할 기회가 적은 지방 주민들을 위해 제작진은 보통 한 달이 넘는 일정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tvN의 재능 오디션 프로 '코리아 갓 탤런트'는 지난 2일 부산을 시작으로 지역 예선에 돌입했다. 지역 예선은 10일 대구, 17일 광주, 24일 대전 등 6개 지역에서 5월 초까지 1, 2차에 걸쳐 진행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 1차 예선에는 수천명의 지원자들이 몰려들었다. 태권도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부터 70대 할머니 합창단, 기타를 치는 작곡가 스님까지 각양각색의 지원자들이 예선에 참가했다.
SBS의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은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시작해 지난 2일 광주, 9일 부산에서 지역 예선을 치렀다. 제작진은 17일 대구와 30일~다음달 1일 서울을 끝으로 오디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슈퍼스타K3'는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7월 3일 서울까지 국내 총 8개 지역에서 오디션을 진행한다. 대도시 외에 제주도와 강원도 원주도 찾아간다.
해외 예선도 빠질 수 없다. 지난해 '슈퍼스타K2'의 존박이 해외 예선 출신이었다.
'슈퍼스타K3'는 6월 중 미국 뉴욕과 중국에서 예선을 진행할 예정이고 '기적의 오디션'은 다음 달 14일 LA에서 오디션을 연다.
'슈퍼스타K3' 김용범 팀장은 10일 "많은 사람들이 오디션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웃에서 열리는 오디션 장이 있어야 한다"며 "찾아가는 서비스 차원에서 지역 및 해외 예선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션도 '스마트하게' =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오디션 참가 신청 방법도 다양해졌다.
기존의 오디션 참가 신청은 ARS와 홈페이지를 통한 방법이 일반적이었으나 스마트폰과 UCC를 활용한 방법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tvN은 지난달 말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5월초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코리아 갓 탤런트' 관계자는 "아직 출시 초기라 신청자수가 많지는 않지만 20대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신청이 더 많다"고 전했다.
'슈퍼스타K3'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ARS와 UCC를 통해 참가 신청을 겸한 1차 예선을 진행 중이다. 제작진은 지원자가 ARS와 UCC에 남긴 노래를 듣고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응시자 수는 신청을 받은 지 한 달이 채 안된 지난 4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슈퍼스타K2'가 접수 66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추세다.
특히 올해는 UCC 참가 신청건수가 작년보다 3배가량 늘었다. 질도 작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게 제작진의 평가다.
김용범 팀장은 UCC 신청이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슈퍼스타K2'의 성공도 있지만 UCC에 대한 평가가 좀 더 공정할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작용하는 것 같다"며 "UCC는 얼굴을 공개하고 제작에도 품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주목도가 크다"고 말했다.
◇억대 상금은 기본..부상도 '푸짐' = 꿈을 향한 도전이라지만 도전자들에게는 부상도 무시못할 지원 동기가 된다.
KBS 2TV가 6월 말 선보이는 글로벌 인재 발굴 프로그램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는 우승자에게 1억원의 상금과 세계일주 항공권, 스폰서로 참여한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기적의 오디션' 우승자는 SBS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것은 물론 상금 2억원과 함께 광고 모델에 기용되는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슈퍼스타K3'는 오디션 프로의 선두주자인 만큼 최고 수준의 상금과 부상을 내걸었다.
우승자에게는 현금 3억원, 음반제작비 2억원 등 총 5억원 상당의 상금과 함께 시즌 2보다 업그레이드된 부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tvN '코리아 갓 탤런트'는 본선을 거쳐 준결승에 진출한 모든 참가자에게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뮤직과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최종 우승자에는 상금 3억원과 부상을 시상한다.
tvN 이덕재 국장은 "지원자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상금을 3억원으로 책정했다"며 "부상도 고급차량과 세계여행권 등 다양하게 준비해 충분한 동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