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3월 갑작스럽게 사망한 고창 출신 소설가 김지우씨(본명 금옥)를 기리는 시비가 고인의 묘소 옆에 세워졌다.
소설가 현기영씨 등 동료 문인과 가족 등은 지난 9일 고창군 대산면 대성중학교 옆 고인의 묘소에서 시비 제막식을 갖고 고인의 문학적 열망을 기렸다.
고인이 평소 존경했던 소설가 현기영씨는 "첫 단편집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를 내고 난 뒤 김지우의 문학적 열망은 그 어느때보다 불타올랐는데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한 채 아깝게 먼저 갔다"며 아쉬워했다.
1963년 고창군 대산면에서 출생,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지우는 2000년 단편소설 '눈길'로 제3회 창작과 비평사 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으며, 2005년 첫 단편소설집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창비 출간)'를 출간했다. 가난하고 아픈 이웃들의 삶 구석 구석을 치열하게 그려내며 문학적 열망을 불태우던 김지우는 2007년 3월 24일 마흔다섯의 나이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