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의 경우 소속 경찰관 476명 가운데 4개 지구대와 15개 파출소에 각각 160명과 110명씩 모두 270명이 배치돼 있다. 전체의 57%가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들 일선 근무자의 심각한 인력편중 현상이다.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160명(59%)으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고, 50대 68명(25%), 30대 41명(15%) 순이라고 한다. 40~50대가 무려 84%에 달하고 있다. 반면 20대는 고작 1명으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지경이다. 이 같은 상황은 도내 대부분 경찰서가 유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식의 인력체계로 과연 치안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인지 강한 의문이 든다. 그동안 신규 채용이 거의 없는데다, 그나마 20~30대 경찰관은 비교적 기동력과 신종범죄 수법에 적응이 빠른 기동대나 본서 수사과· 형사과 등에 우선 배치시킨 게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물론 고령화된 인력은 상대적으로 원활한 대민업무 활동을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범죄피의자의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진다는 관련통계는 이를 희석시키고 있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기동력이 비교열세에 놓일 수 밖에 없고, 신종 수법에 대한 대응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갖가지 강력범죄가 발생하면서 주민의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들 치안수요에 대한 이른바 풀뿌리 치안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일선 치안센터에 '젊은 피'수혈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강력범죄의 초동조치를 처리하고, 단번에 용의자 제압 및 검거 등이 가능하다. 현재의 인력 구조로는 피의자를 눈앞에서 놓치는 불상사 극복도 장담할 수 없다. 기본적인 여건을 구축하지 않고서는 민생치안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 자체적으로 부서별 업무요소 분석과 신규 채용확보로 결코 치안수요의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