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12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달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올해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연 3%대에 진입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가 '정점'에 달해 내달부터는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대지진, 중동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국제 원자재 가격 폭등,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등 주변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침체 불안심리,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물가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 올리면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고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1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대로 4.4%로 유지했으나 물가상승률은 4.5%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