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제공을 내세워 설치된 익산 배산체육공원내 돌조각품들이 관람객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제작 설치된 표지석으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배산체육공원 곳곳에 설치된 20여개의 돌조각품 가운데 상당수 작품과 표지석들이 잔디밭 한가운데에 설치돼있거나, 크기 또한 작아져 작품 설명을 살펴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짜증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지난 2006년 총 사업비 112억원을 들어 익산시 모현동 배산 뒷편 6만5189㎡의 부지에 배산체육공원을 조성하고, 비교적 눈에 잘 띄는 공원내 곳곳에 20여점의 돌조각품을 상시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돌조각품중 상당수 작품들은 산 허리를 잘라 돌로 쌓아놓은 언덕위에 자리하면서 작가와 작품명 등을 알아보기 위해 표지석에 눈을 돌린 관람객들이 높은 언덕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일부 어린이들의 경우 자신의 키보다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표지석의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 위험을 무릎쓴 관람에 나서면서 자칫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의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본부석 옆에 자리한 일부 작품들도 작품 이름과 작가명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가파른 잔디밭을 올라가야 하는 상황으로, 위험을 감수하며 오르내린 누군가에 의해 작품 주변의 잔디는 이미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체육공원 입구의 일부 작품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잔디밭 한가운데에 작품과 이를 설명한 가로 세로 30cm 규모의 작은 표지석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답답함을 자아내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자문과 협의를 거처 작품 크기에 맞춰 표지석을 제작 설치했으나 이용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어 보다 손쉽게 보고 즐길수 있도록 위치를 바꿔 전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