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홈서 동부 대파 '승부는 원점'

87-67로 크게 이겨…전날 패배 설욕

전주 KCC가 원주 동부를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87-67로 크게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71-77로 패했던 KCC는 이로써 승부의 균형을 맞춘 뒤 원주 원정3차전을 맞게 됐다.

 

두 팀의 3차전은 20일 오후 6시30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전날 접전 끝에 1차전을 내줬던 KCC는 이날 초반부터 작정하고 나온 것처럼 동부를 몰아세웠다.

 

1쿼터를 18-13으로 앞선 KCC는 2쿼터에서도 강병현, 전태풍, 임재현 등의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1차전에서도 1쿼터에 6점을 뒤졌다가 2쿼터에 안재욱이 3점슛 3방을 몰아치며분위기를 바꿨던 동부는 이날 전반에 3점슛 12개를 시도했지만 1개밖에 들어가지 않아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전반에 18점을 뒤진 동부는 3쿼터 초반 로드 벤슨과 황진원, 김주성의 연속 득점으로 12점까지 간격을 좁혔지만, KCC는 50-38에서 크리스 다니엘스의 2점슛과 임재현의 연속 4득점으로 56-38을 만들어 추격을 뿌리쳤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70-49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동부는 4쿼터 첫 공격에서 박지현의 3점포로 70-52를 만들며 끈질기게 따라붙으려 했지만, KCC는 임재현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76-52로 달아나 동부에 결정타를 날렸다.

 

KCC는 강병현과 전태풍이 나란히 16점씩 넣어 팀내 최다를 기록했고 임재현 역시 15득점을 올렸다.

 

동부는 전날 40분을 다 뛰었던 김주성(17점·5리바운드)이 26분58초만 코트에나와 체력을 아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