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지완·이용규 부상

프로야구 KIA의 중심 타자인 나지완(26)과 이용규(26)가 나란히 부상으로 한동안 빠지게 되면서 팀 공격력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17일 한화와의 광주구장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왼쪽 발목을 접질린 나지완은 정밀검진 결과 발목 윗부분 뼈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KIA가 18일 밝혔다.

 

KIA는 "핀 고정술을 받은 뒤 재활을 거쳐 1군에 복귀하려면 6~8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379(29타수 11안타)을 기록한 나지완은 애초 6번 타순으로 기용됐으나 최근에는 부진한 김상현을 대신해 이범호-최희섭에 이어 5번 타자로 나서는 등 중심 타자로 톡톡히 활약했다.

 

여기에 톱타자로 공격의 물꼬를 텄던 이용규마저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용규는 1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주루플레이를 하다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이종범으로 교체됐다.

 

이용규는 이후 벤치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조범현 KIA 감독은 2군행을 결정했다. 이용규는 열흘 뒤 1군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나지완과 마찬가지로 이용규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 타선에서 중심 타자로 맹활약했다.

 

타율 0.388(49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에 도루도 3개를 작성하는 등 클린업트리오에 앞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첨병' 역할을 했다.

 

삼성(19~21일), LG(22~24일), SK(26~28일) 등 상위권 팀과 줄줄이 맞붙어야 하는 KIA로서는 나지완과 이용규의 공백이 뼈아픈 상황이다.

 

일단 KIA는 1군으로 불러올린 김원섭 등을 활용해 이용규의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다.

 

KIA는 애초 올 시즌 시작 전에는 타선이 약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 팀 타율 1위(0.304)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