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폐기물 매립장 '숨 고르기'

업체, 사업계획서 '자진철회'…보완 후 또 제출할 듯

속보= 진안 성수면에 들어설 지정폐기물 처리업과 관련해 전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던 사업계획서가 자진 철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본보 2월 26일, 3월 5일, 3월 17일)

 

19일 진안군에 따르면 I업체가 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위해 지난 2월 지방환경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지난달 말 철회했다고 지방환경청이 전해왔다.

 

진안군이 지난 3월 10일 사업 예정부지와 구신천과의 거리가 규제에 속한 500m 범주에 들수 있음을 들어 지방환경청에 구신천 하천정비 기본계획 도면을 제출한 지 10여 일만의 일이다.

 

이를 자체 검토해 온 업체 측이 현 상태로는 허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당 사업예정지가 섬진강 본류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한다면 관련 영산강·섬진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저촉돼 허가가 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 사업계획으로는 허가를 득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업체 측은 앞서 제출한 사업계획을 보완·변경해 또 다시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 업체 측은 해당 마을 이장들과 일부 접촉해 계획한 사업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체 측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이병진 주민대책위원장은 "여러가지 대응방안을 마련중이긴 하지만 뾰족한 답이 없다"면서 "추이만 지켜볼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