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완선이 1980년대 라이벌 가수였던 '바람아 멈추어다오'의 이지연에 대해 "실제로는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
19일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의 제작진에 따르면 6년 만에 컴백해 최근 이프로그램의 녹화에 참여한 김완선은 '가요계에서 이지연과 대단한 라이벌이었는데 실제로도 라이벌이었냐'는 질문에 "언론에서는 우리를 라이벌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약한 이미지의 이지연이 나오고 나서 남성팬들이 그쪽으로 갔고, 그로 인해 매니저가 나에게 살을 빼야 한다며 갑자기 밥을 주지 않았다"며 "이지연의 팬들이 주로 남학생 팬들이었다면 나는 여학생, 남학생 반반이었다. 이지연은 여학생들의 질투를 받았지만 난 아니었다. 약간 맹한 느낌이 있어서 남자를 유혹할 것같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지금까지도 이지연과 연락하고 지낸다"며 "미국 5성급 호텔에서 셰프로 변신한 지연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986년 열일곱의 나이에 가요계에 데뷔한 김완선은 "데뷔 당시 스무살이라고 나이를 속여 활동했다. 10대라고 하면 방송 활동하는 데 문제가 될 것 같아 스무살이라고 나이를 속이며 활동했다"며 "나이 얘기가 나오면 여기저기 피해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또 1988년 3집 앨범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로 활동할 때 너무 힘들었다며 "노래가 나쁜 게 아니라 19세에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라는 가사가 너무 민망했다. 무대에 오를 때면 항상 마음을 다잡아야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그는 1990년 5집으로 여가수 최초 1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할 당시 너무 바빠서 헬기를 타고 이동했던 사연 등 초절정 인기를 누렸던 전성기를회고했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꼽으며 그에 얽힌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방송은 19일 밤 11시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