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철 신세계 단장을 비롯한 6개 프로 구단 단장들은 20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달로 4년 임기가 끝나는 김 총재의 후임을 뽑는 문제가 자연스럽게 다뤄졌다.
모임에 참석한 한 단장은 새 총재 선출과 관련해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논의하지 못했다며 각 구단의 견해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1999년 12월부터 3년간 이성구 초대 회장의 잔여 임기를 수행한 뒤 2007년 3선에 성공한 김 총재는 여자농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로 토종 선수들이 뛸 기회가 많아지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이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구단 간 심각한 전력 불균형과 '제7구단' 창단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김 총재는 "용병 재도입과 국내 선수 이적 활성화 등 여자 프로농구 발전에 더 헌신하고 싶다"며 4선 도전의 뜻을 밝힌 상태다.
김 총쟁의 연임에 대해 단장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김 총재가 타이틀 스폰서 유치로 연맹의 재정 안정을 꾀한 것은 인정받고 있지만, TV 중계권과 관중 동원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맹은 6개 구단 단장과의 조율을 거쳐 조만간 총회를 열어 총재 선임 문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