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이번 사건은 본보 기자가 취재해서 보도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묻힐뻔 했다.명백하게 성추행 사실이 CCTV에 영상으로 남아 있고 피해 학생이 교사한테 피해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보냈는데도 학교측과 교육청 장학사들이 입을 맞춰 별 것 아닌 것처럼 축소했기 때문이다.잘 아는 사이로 서로 손목 정도 잡은 것이라고 사건을 축소시켜 유야무야 할려고 했던 사실이 나중 2차 진상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이미 증거가 확보된 사건을 축소했던 것은 마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이나 다를바 없다.명백한 직무유기다.
모든게 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피해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교장실로 찾아가 피해 사실을 정확하게 알렸는데도 학교장은 이같은 사실을 교육청에 보고도 안하고 있다가 본보 기자가 취재에 들어가자 그때서야 보고했다.더 한심스런 대목은 진상 파악을 정확하게 해서 보고 하지 않고 진실을 은폐한 대목이다.행여 문책이 뒤 따를까 축소 조작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특히 피해학생의 부모가 지역에서 강력히 어필 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같은 짓은 못했을 것이다.아버지가 인접 학교에서 고용원으로 있고 어머니는 지체장애인이라서 적당하게 얼버무리려 했던 것이다.처음부터 피해 학생은 안중에도 없었다.학교에서 어린 가슴에 더 이상 못 박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뒤늦게 교육당국이 CCTV 사각지대를 없애고 보고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재발방지책을 내놓았지만 언발에 오줌눈격 밖에 안된다.
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서 학생들의 인격권을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하기에 앞서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처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학교관계자와 1차 진상 조사를 잘못한 교육청 장학사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그래야 일선 학교에서 허위보고도 안하고 성추행 사건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