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백산 봉기대회' 26일 부안서 재현

동학군 행군 등 다채로운 행사 준비

동학혁명군 총사령부가 설치되고 관군을 상대로 첫 승전고를 올렸던 곳인 부안군 백산면에서 동학농민혁명 제 117주년을 맞아 동학농민군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계승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동학농민혁명백산봉기기념사업회(회장 김원철·부안문화원장)는 24일 부안군 백산면 일원에서 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대회를 2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백산봉기대회는 기념식·기념공연 초청강연회·체험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백산 평교사거리에서 백산성지까지 2.5km구간에서 백산 중·고등학교 학생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학군 행군이 재현된다.

 

같은 시간 기념사업회 임원진 15명은 백산성지 기념탑에서 헌화 및 추모식을 갖는다.

 

또 백룡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10시10분부터 30분간 부천대 성주현 교수를 초청한 가운데 용암 김낙철 선생을 재조명하는 강연회를 연다.

 

이어 기념식과 기념공연·사발통문찍기·윷놀이·호패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마련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어울림 마당을 제공한다.

 

백산봉기념사업회 김원철 회장은 "백산봉기대회는 '보국안민'과 '제폭구민'을 기치로 내걸고 부안 백산성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정신을 되살리고 동학농민군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여 지역발전의 정신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며"청소년 및 군민들이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한편 백산봉기는 1894년 4월 26일 농민군 1만여명이 백산에 모여 농민혁명군을 편성, 혁명군 총사령부를 두고 12개 폐정개혁안·4대 행동강령·12개조의 군율을 선포한데다 관군 2000여명을 맞아 첫 승전고를 올린 것으로 1차 동학농민운동의 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