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또 쓰나미' 6곳중 살아남는 곳은?

도내 구조조정·생존 게임 시작…호남솔로몬·미래2 후폭풍 우려

금융당국의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 하반기 발표될 2010년 회계년도 실적에 따라 또 한차례 거센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들도 후폭풍에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에는 스타저축은행을 비롯해 예나래·예쓰·전주·호남솔로몬·미래2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이 있다.

 

이 가운데 예나래와 예쓰는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을 추진중에 있으며 지난 2월 19일 영업정지를 당한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인 전주저축은행도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나머지 3개 저축은행의 향후 향방은 어떻게 될까.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자료에 따르면 스타저축은행의 경우 2010년 12월말 기준 총자산은 1652억5600만원, 영업수익은 138억2400만원, 당기순이익은 29억4600만원, BIS비율은 30.76,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38, 고정이하여신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21.15%이다.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은 총자산 4963억7200만원, 영업수익은 237억9500만원, 당기순이익은 -14억8200만원, BIS비율은 11.7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41, 고정이하여신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79.95%이다.

 

미래2저축은행은 총자산 3522억2100만원, 영업수익은 163억9200만원, 당기순이익은 3억9300만원, BIS비율은 4.5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0.68, 고정이하여신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66.49%이다.

 

통상적으로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안전성 평가 기준으로 BIS 비율(8%이상)과 고정이하여신비율(8%이하)을 중시하는 것을 감안할때 스타저축은행과 호남솔로몬저축은행은 BIS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래2저축은행은 두가지 기준 모두 미달됐다.

 

하지만 호남솔로몬은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미래2저축은행과 함께 부실채권과 관련된 대손충당금비율 또한 금감원이 권장하는 100% 이상에 못미쳐 올 상반기 실적 발표후 희비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2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강화가 발등의 불이다.

 

BIS비율이 5% 이상일 경우 금융당국이 강제적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는 없지만 미래2저축은행은 이 기준에서 미달돼 올 상반기내 내실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는 것.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칼날아래 올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둔 도내 저축은행들은 저마다 부채 축소 등을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향후 실적 발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