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은 전남 강진과 더불어 고려청자를 생산했다. 특히 유천도요지에서는 11~14세기에 고려시대 왕실과 귀족들이 사용하던 최상급 도자기와 고려청자를 생산한 가마터 40여 곳이 확인됐다. 유천도요지는 도자기 생산에 필요한 질 좋은 흙이 많아 품질 좋은 도자기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었다. 여기에다 해운이 발달돼 개경으로 운반하기도 편리했다.
청자전시관은 외관부터가 특이하다. 국보 제115호인 청자상감국화당초문대접 형태에다가 청자의 푸른 빛을 띠고 있다. 한눈에 쉽게 청자전시관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청자전문박물관이 개관됨에 따라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도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감으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도자예술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이번 전시관 개관을 계기로 부안이 고려청자 생산지로서 그 역할과 기능을 다해야 한다. 단순히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박물관 보다는 일반인들이 직접 도자기를 생산할 수 있는 체험관 쪽에다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 그래야 명실상부한 청자박물관이 될 수 있다. 또 도요지 복원 사업을 앞당겨 추진해야 한다. 지난 1963년 사적 제 69호로 지정만 됐지 아직껏 가마터가 복원되지 않아 아쉬움을 갖게 한다.
아무튼 고려청자의 우수성이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그 고려청자를 부안 유천도요지에서 생산해 냈다는 문화적 자긍심을 청자전시관에서 꽃 피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존 유일의 최고급 상감청자의자를 경기도 박물관에서 태생지인 이곳으로 옮겨와야 한다. 설령 영구 귀환이 어려울 때는 경기도박물관과 협의를 통해 청자 도자기 교류전이라도 열어야 한다.
처음부터 관리를 잘해 관광객들한테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 조상의 빛나는 얼이 역사속에 살아 숨쉬는 전시관으로 발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