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18% 증가…100만 돌파 눈앞

660만 관중을 목표로 세운 2011 프로야구가 초반부터 흥행몰이하며 어느새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4경기를 치른 24일까지 93만 1천19명의 관중이 입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 유치한 79만 387명보다 18%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 681명에서 1만 2천581명으로 2천 명 가까이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82경기를 치르는 27일에는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아 100만 관중을 넘어서게 된다.

 

산술적으로는 시즌 종료까지 애초 목표를 뛰어넘어 669만 관중을 동원할 수 있는 열기다.

 

올해는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 혼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구단이 초반부터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쳐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롯데만 7위로 다소 처졌을 뿐 인기 구단들이 모두 중·상위권에서 접전을 벌이면서 응원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그중에서도 올해 안정된 선발 투수진을 앞세워 상위권에서 밀리지 않고 있는 LG의 인기몰이가 눈길을 끈다.

 

홈인 잠실구장에서 11경기를 치른 LG는 그중 4번이나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다른 구단보다 상대적으로 홈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가장 먼저 20만 관중을 돌파해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 가도를 가장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경기당 1만 9천94명을 잠실구장에 불러들여 지난해(1만 1천257명)보다 무려 70%가 증가했다.

 

KIA도 흥행 성적을 지난해보다 많이 끌어올렸다.

 

홈인 광주구장에서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8천837명을 불러모아 지난해(6천619명)보다 34%나 올랐다.

 

워낙 좁은 구장을 홈으로 쓰다 보니 관중 숫자는 적은 편이지만, LG와 맞붙은 23~24일 잠실 경기에서 연달아 매진을 기록하는 등 다른 구단의 흥행에도 쏠쏠한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인기구단인 롯데와 두산도 각각 17%와 9% 포인트 증가한 2만 2천520명과 2만 232명을 매 경기 동원해 흥행에 확실히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롯데는 팀 성적이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경기당 최다 관중을 기록했고, 두산은 8차례 홈경기 중 절반인 4경기에서 관중석을 꽉 채웠다.

 

인기 구단들이 앞서 나가면서 하위권의 넥센도 경기당 5천567명을 동원해 26%나 관중이 늘어나는 등 분위기를 타고 있다.

 

개막 한 달 만에 8개 구단이 모두 한 번 이상 매진사례를 경험할 만큼 고른 흥행이다.

 

오직 SK만 평균 1만 3천617명의 관중이 입장해 소폭 줄었지만, 입장수입은 3% 늘어 흥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