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SSM(기업형 수퍼마켓) 진출로 영세 소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들 가게'가 동네 골목 상권을 지켜나가고 있다.
전주시는 25일 영세상권 보호 및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실시하고 있는 나들 가게 사업에 전주 시내 동네 수퍼 57곳이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나들 가게는 매장면적 300㎡이하의 소형 소매점포를 대상으로 간판교체 및 상품전시 리모델링, POS 정보시스템 등 시설지원과 경영혁신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영혁신자금은 최고 1억원 이내 4.5% 변동금리로 1년 거치 4년 상환으로 지원되며 시설 정비 기금은 무상으로 지원된다.
1개소 당 점포의 간판 정비 및 물품 진열, 시설 리모델링에 770만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나들 가게는 모두 4억3000만원이 지원됐다.
지난해 최초 시행된 나들 가게 사업에는 전주시내 소매점포 37개소가 선정됐고, 올해는 57개소로 증가하는 등 대형마트와 SSM을 앞세운 대기업 유통의 지역경제 진입으로 피폐해지는 지역 상권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나들 가게 신청을 원하는 상가는 전주시에 신청할 수 있으며 동네 상권의 혁신 의지나 경쟁력 향상 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대상은 한국표준산업에 분류된 수퍼마켓, 체인화 된 편의점, 기타 음식료품 종합 소매업으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제외된다.
전주시 윤재신 지역경제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나들 가게들이 강화된 경쟁력으로 지역상권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다"며 "내년도에는 더 많은 점포가 선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