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이승엽 앞에서 결승 2루타

김태균(29·지바 롯데)이 선배 이승엽(35·오릭스) 앞에서 결승 2루타를 터뜨리고 올해 일본 무대에서 펼친 한국인 타자 간 첫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태균은 26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계속된 오릭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출장, 4회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2루타를 때리는 등 3타수2안타를 쳐 타점 1개를 수확했다.

 

23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만에 타점을 보탠 김태균은 시즌 5타점째를 기록했다.

 

김태균의 타율은 0.243에서 0.275(40타수11안타)로 올랐다.

 

6번 타자 1루수로 나선 이승엽도 24일 세이부와의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지만 동료의 지원이 없어 아쉽게 돌아섰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키를 넘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김태균은 0-0이던 4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날렸다.

 

김태균은 오릭스 오른팔 투수인 기사누키 히로시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잡아당겼고 크게 바운드가 튄 타구는 3루수 키를 넘어 왼쪽 선상을 타고 외야로 흘렀다.

 

사이 1루 주자 오마쓰 쇼이쓰가 홈을 밟아 지바 롯데는 1-0으로 앞섰다.

 

지바 롯데는 이 찬스에서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뽑았고 7회에 1점을 추가, 6-0으로 이겼다.

 

5회 3루수 땅볼로 잡힌 김태균은 7회에는 바뀐 투수 가모시다 다카시에게 오른쪽 팔꿈치 안쪽을 맞고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됐다.

 

한편, 이승엽은 2회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4회 2사 1루에서 지바 롯데의 왼손 투수 나루세 요시히사의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1루 주자 T 오카다가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면서 이승엽의 안타는 허사가 됐다.

 

7회 삼진으로 돌아선 이승엽은 3타수1안타로 게임을 끝냈다.

 

타율은 0.171(41타수7안타)로 약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