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의 예쓰저축은행에 대한 5번째 공개매각도 불발돼 매각방안 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예쓰저축은행에 대한 5번째 공개매각과 관련 접수를 마감한 결과 사모펀드 1곳만 참여, 경쟁입찰이 무산됨에 따라 매각이 유찰됐다.
지난해 5월과 9월 공개경쟁입찰이 유찰된데 이어 수의계약방식 입찰도 2차례 무산된 예쓰저축은행은 이번에는 경쟁입찰 구도조차 이뤄지지 않아 매각 진행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처럼 예쓰저축은행 매각이 난항을 겪는 것은 지역에 한정된 영업기반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지는데다 부실자산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인수자가 당초 예보의 매각예정가였던 150억원보다 80억원 가량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부담해야 하면서 인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또한 빠르면 이달부터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올 전망이어서 인수능력이 있는 금융회사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영업권을 가지고 있는 저축은행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예쓰저축은행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서울 강남 소재인 중앙부산저축은행은 작년 말 총자산이 8464억원이고 서울과 분당, 부천에 3개 지점을 두고 있는 전주저축은행은 총자산이 5596억원 규모로 예쓰저축은행보다 규모나 사업성 등에서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예보는 예쓰저축은행 매각가격을 낮추거나 부산저축은행 계열 등과 함께 묶어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