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을 보니 내 몸 안의 세포가 한 올 한 올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당초 1박2일 일정으로 전주 한옥마을 방문에 나선 곽노현(56) 서울시 교육감이 방문 일정을 하루 더 늘려 2박3일 동안 전주의 멋과 맛을 체험했다.
1박2일의 짧은 여정에 대한 아쉬움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과의 친분, 때마침 열린 국제영화제가 곽 교육감의 발걸음을 묶게 했다는 것.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전주시와 서울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지원하는 '수학여행 활성화 협약'을 체결, 이에 따라 학생들의 전주 방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곽 교육감과 교육장 등 26명은 전주를 방문했다.
곽 교육감은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보면서 그간 우리 교육이 뭘 잊고 살았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급변하는 현대 교육 속에 과거 선비들이 겸비했던 정신적 여유와 편안함도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네번째 전주를 찾느다는 그는 "매번 전주 입구에 들어설 때 느끼는 편안함과 설레임은 여전하다"며 "회색 건물 속에서도 전통이 고스란히 보전돼 있는 전주야말로 진정 '21세기가 원하는 교육문화 도시'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곽 교육감 일행은 한옥마을에 '시선'을 빼앗긴데 이어 전주비빔밥과 한식, 그리고 콩나물 국밥 등 '맛'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 교육감은 "서울에서 먹는 비빔밥과 전주에서 먹는 비빔밥의 차이는 확연하다"며 "같은 재료를 썼을 법도 한데 맛이 틀린 이유는 전주의 넉넉한 인심과 손맛, 그리고 오랜 전통 문화가 비빔밥에 스며든 것 같다"고 표현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 30일 오후 3시 1박2일간의 공식 연수 일정을 마친 뒤, 서울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일행만 복귀하고 곽 교육감은 전주에 남았다.
곽 교육감은 한옥마을의 정취를 더 만끽한 뒤 전주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를 찾아 영화를 관람했다.
이후 법학자로 같이 진보를 추구하며 끈끈한 우정을 맺어왔던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만나 만찬을 나눈 후 1일 오후 1시께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은 "이번 전주 연수 일정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로컬이 현대 사회의 경쟁력인 점을 감안, 전주가 지속적인 교육문화도시로 발 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