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5월이 '가정의 달'인 것은 뜻 깊다. 가정이 5월처럼 활력이 넘치고 너그러웠으면 하는 소망이 담겨있어서다.
5월에는 유난히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다. 5일이 어린이날, 8일이 어버이날이다. 11일은 입양의 날, 15일은 스승의 날이자 가정의 날, 16일은 성년의 날이다. 또 21일은 부부의 날, 22일은 가정위탁의 날, 25일은 실종아동의 날이다.
옛부터 가정이 잘 되고 평안해야 나라가 잘 되고 평안하다는 말이 있어 왔다. 가화만사성,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등이 모두 그러하다. 가정이 행복해야 국가가 행복하다는 말이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가정의 달을 맞아 슬로건으로 내건 '변하지 않는 가치, 바로 가족입니다!'도 같은 맥락이다.
가정에 사랑이 넘치고 가족 구성원이 행복한 것이 곧 국가의 기초가 튼튼해지는 첩경이요, 애국인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5월에는 이와 관련된 행사가 넘쳐난다. 각종 축제와 음악회 이벤트 토론회 등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모든 가정이 밝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빛이 밝으면 어둠이 짙듯 수많은 가정이 가족해체로 무너지고, 각종 병리현상이 사회 문제화된지 오래다. 통계에 따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지난 해 전체 가구수의 20%를 넘어섰으며, 미혼모와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등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난과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이혼율도 증가하고 가정폭력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가족간 대화부재, 아동학대, 약물복용, 인터넷 중독, 자살, 황혼이혼 등도 오늘날 가정의 어두운 그늘에 해당한다.
가정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역기능과 부작용을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아가 내 가족만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행복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도 절실하다. 올바른 가족 사랑은 타인에 대한 사랑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가정은 행복의 원천이요, 국가의 뿌리다. 가정이 행복해야,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행복하다. 가정의 달이 새삼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