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방짜유기장 이종덕 씨 전북도 무형문화제 제43호 지정

방짜유기장으로 널리 알려진 이종덕(50, 김제시 금산면)씨가 지난달 29일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됐다.

 

방짜유기는 품질 좋은 놋쇠를 부어 낸 다음 다시 두르려서 만든 놋그릇으로, 과거에는 그릇의 밑바닥에 '방(方)'자가 찍혀 있어 방짜유기라는 명칭으로 불려졌다.

 

'유기'하면 '안성맞춤'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안성이 유명하지만, 경국대전(공전)등의 기록에는 전주와 남원에 유장(유기장)을 국가에서 둘 정도로 전북지역에서도 예로부터 유기제작이 성행했으나 현재는 그 전통적 맥이 끊어진 상태다.

 

이 씨는"지평선으로 유명한 우리 고장 김제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곡물과 방짜유기를 접목시켜 좋은 식단을 만들고 제자를 양성하여 (방짜유기를)김제 특산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씨의 작품 중 꽹과리 및 징의 경우 국립국악원 및 김덕수 사물놀이, 진쇠 등 국내 최고팀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룻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전용식기로 채택될 정도로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황배연 김제시 문화홍보실장은 "(이 씨는) 방짜유기장 중 유일한 석사출신으로, 이론과 실기를 완벽하게 겸비한 인물인 만큼 김제뿐만 아니라 전북도의 전통과 문화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인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