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좋은 날씨는 행복한 기억을 더욱 오랫동안, 그리고 더욱 선명하게 간직하게 해준다. 최근 지난 10년 동안 전주의 어린이날 날씨를 살펴봤더니, 신기하게도 10년 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날 당일 비가 오거나, 혹은 그 날을 전후해서 꼭 비가 내렸다. 작년도 어린이날은 어김없이 비였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잔뜩 비를 버금은 듯한 흐린 하늘은 들뜬 아이들을 겁주기 충분했다. 하지만 올해 어린이날에 선사할 날씨의 선물은 벌써부터 맘을 설레게 한다. 구름 한 점 없는 아이같은 해맑은 표정의 하늘! 20도 안팎의 쾌적한 기온은 특별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주는 날씨의 선물이다.
/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