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은 온 국민을 놀라게 했던 1990년대 미제 사건 3건을 선정, 범인의 시각에서 사건을 재구성해 보고 현재까지 남아있는 증거 및 단서를 토대로 범인을 추적한다.
7일 방송되는 첫 회 '사라진 악마를 찾아서'에서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조명한다.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을 5일 앞둔 1986년 9월 15일 새벽, 경기도 화성의 한 도로변에서 할머니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시신 발견 지점 및 사망 추정 시각 등을 근거로 뺑소니 교통사고라고 결론지었지만, 사건 현장 반경 5㎞ 내에서 넉달간 4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자연쇄 살인 사건으로 가닥을 잡게 된다.
경찰 수사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중 변을 당했고,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으며 시신은 논밭·농수로 등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유기됐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경찰은 연인원 180만명의 인력을 동원해 화성 일대를 샅샅이 뒤지며 수사를 계속했지만 범인을 잡는데는 실패했고, 결국 이 사건은 10명의 피해자를 남긴 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다.
경찰이 현장 조사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밝혀낸 범인의 신상정보는 165∼170㎝ 정도의 키에 245㎜의 족적을 지닌 B형 남성이라는 것뿐이다.
제작진은 경찰 수사 기록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범인의 모습을 3차원(3D) 영상으로 재현하고, 미국 범죄전문가에게 의뢰해 범인의 심리와 생활 태도 등을 분석했다.
또 1차 살인사건 7개월 전부터 유사한 수법의 성폭행 사건이 잇따랐다는 기록을입수해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짚어본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2부 '살인 무기를 찾아라'에서는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을 다루며, 21일 방송되는 3부 '그 놈 목소리? 그 놈들의 목소리!'에서는 이형호 군 유괴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