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은 4일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57㎏급 준결승에서 허우위줘(중국)에게 1-5로 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임수정은 세계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1회전을 득점 없이 마친 임수정은 2회전에서 앞발들어찍기 공격을 하다 뒤차기를 허용해 먼저 2점을 빼앗겼다.
3회전에서도 오른발 얼굴 찍기로 한꺼번에 석 점을 내줘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상대의 경고 2회 감점으로 1점으로 얻는데 그쳐 무릎을 꿇었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임수정마저 무너지면서 한국은 이날까지 치러진 8체급(남자 3체급, 여자 5체급)에서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결승에 오른 선수조차 아직 한 명도 없다.
한국 선수단이 이날까지 딴 메달은 여자 53㎏급의 이혜영(인천시청)과 67㎏급의 황경선(고양시청)에 이어 임수정이 보탠 동메달 세 개가 전부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세계 랭킹 1위 황경선에 이어 임수정마저 금메달 획득에 실패해 한국 선수단이 받은 충격은 크다.
한국은 여자부에서는 금메달 3개 정도를 획득해 2년 전 코펜하겐 대회에서 중국에 내준 종합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였다.
하지만 이제 남은 세 체급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