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일 지난 4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8p 상승한 73.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 관계자는 "그러나 CBSI 지수 자체는 소폭 회복했지만 아직 기준선(100)에 훨씬 못 미친 70선에 불과해 건설경기 침체 수준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CBSI를 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형 건설사는 전월(92.3)보다 15.4p가 상승해 107.7을 기록했지만 중견사는 무려 18.6p 떨어진 58.3에 그쳤다. 대형 건설사 CBSI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12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건설사들의 5월 CBSI 전망치는 지난 4월 보다 0.8p 상승한 74.6로 나타나 이달에도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5월 CBSI 전망치가 대형업체는 4월 실적과 동일한 107.7을 기록한데 반해 중견사는 4월보다 오히려 1.8p 하락한 56.5였다"며 "중견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