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는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이다. 그 점을 강조하기 위해 네델란드의 문화사회학자인 호이징가는 호모 루덴스, 즉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전통적인 견해에서는 놀이가 문화의 일부분으로 분류되어있다. 그러나 호이징가는 오히려 문화가 놀이에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놀이는 문화의 한 하위 분야가 아니라 그 자체로 독립적인 범주다. 게다가 놀이는 인간의 삶에서 부차적인 여가활동이 아니라 도리어 근본적인 활동이다. 구석시시대의 유적인 알타미라나 라스코의 동굴 벽화를 보면 인류는 초기부터 일과 놀이와 삶을 일치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