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의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가운데 금암동 본점에서 문을 열었던 '드라이브 인 뱅크(Drive In Bank)'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995년 6월 12일 국내 은행 가운데 첫 선을 보인 드라이브 인 뱅크는 차에 탄 채로 은행업무를 보는 원스톱서비스였다. 자동차를 가지고 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주차하는 번거로움과 오랫동안 대기하는 데 따른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개설당시 첨단금융서비스제도라는 찬사와 함께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특히 택시기사와 장애인 등이 애용하면서 지난 2002년의 경우 하루평균 70명, 월말이나 공과금 마감일에는 최대 150여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드라이브 인 뱅크 이용자수가 급감했고, 결국 은행측은 11년 만인 지난 2006년 3월에 폐쇄결정을 내리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다른 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미국에서 보편화된 드라이브 인 뱅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했었다"면서 "전자금융의 활성화로 인해 이용고객이 급감한 탓에 직원을 상시 배치하기 힘든 상황에 이르자 폐지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