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움직임은 공정해야 할 정부가 전북의 민심을 외면하고 우리 사회를 약육강식의 정글로 끌고 가는 야만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 선거만을 의식해 표가 많은 지역에 공공기관을 몰아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전북도가 11일 제안한 새로운 안을 관철시키는 것이다. 토지사업부는 전북에, 주택사업부는 경남에 각각 배치하고 사장단을 추가로 선택하는 지역이 그에 상응하는 기관을 양보하는 형태다. 즉 경남이 사장단을 선택하면 경남으로 이전 예정이던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국방기술품질원을 전북으로, 전북이 사장단을 선택하면 전북으로 이전할 대한지적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를 경남으로 양보하는 방안이다. 이는 기존의 안 보다는 구체적인 것이지만 결국 분산배치안이어서 정부와 경남이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둘째, 국회에서의 저지다. 정부안이 13일 국회 국토해양위로 넘어오면 민주당이 이를 책임지고 바로잡는 방안이다. 민주당은 분산배치안을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당론으로 결정했으므로 이 당론에 따르면 된다. 국토해양위 민주당측 간사를 맡고 있는 최규성 의원을 비롯 도내 의원 전체가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당론을 관철시키지 못하면 민주당의 존재이유는 무너지고 만다.
셋째, 지역발전위원회에서의 저지다. 제2기 지발위는 5개월의 공백끝에 지난 달 12일 발족했다. LH 이전문제는 지발위의 심의·의결사항이다. 이때 지발위는 공정하게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 정부의 꼭두각시가 되어선 안된다는 말이다. 특히 전북출신 위원은 정부가 심의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사즉생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넷째, 분산배치를 위한 법 개정 추진이다.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은 "LH공사를 특정지역에 헌납하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기도를 분쇄하는데 앞장선다"는 의미에서 혁신도시법 개정안의 조속한 발의와 상정을 주도해야 한다. 이는 부당한 처사를 바로 잡는 일이다.
이러한 행동에 도민 모두가 동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