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새내기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5개, 코스닥시장 16개 등 총 21개다. 9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은 현대위아 등 11개이며 케이아이엔엑스, 중국고섬, 티에스이 등 9개 종목은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가 4만5000원이었던 티에스이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로 추락했고,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차이나디스카운트' 논란을 일으킨 중국고섬은 공모가보다 40%나 하락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다나와(-28.71%), 케이아이엔엑스(-28.75%), 딜리(-24.25%) 등도 공모가 보다 20% 이상 낮게 주가가 형성돼 있다.
상장 직후 형성된 시초가와 비교하면 결과는 더 나쁘다.
티에스이의 경우 공모가 보다 1만1600원 높은 6만6600원에 시초가를 기록했지만 현 주가는 이보다 74% 낮은 1만6850원이다.
현 주가가 시초가 보다 20% 이상 급락한 새내기주는 7개로 전체 신규 상장 종목의 3분의 1에 달했고 10% 이상 하락한 종목은 총 13개로 절반을 넘었다.
이 같은 현상은 공모가에 많은'거품'이 낀 결과로 풀이된다.
금감원의 심사 강화로 공모가 프리미엄이 과거보다 상당폭 줄었지만, 신규 상장 종목의 상당수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시장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공모가 거품이 심하다는게 증권가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