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방 CCTV 공개로 남긴 반찬 재사용 못해

손님들은 음식점에서 남긴 반찬을 행여 재사용 하는 것인 아닌가해서 꺼림칙하게 생각한다. 전주 음식이 맛 있고 전반적으로 푸짐해 항상 손님들은 이 점을 의심해왔다. 손님 입장에서는 맛도 맛이지만 지금은 위생상태를 더 따진다. 아무리 값싸고 푸짐해도 음식점 내부와 주방 청결상태가 위생적이지 못하면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남은 반찬을 재사용할 경우에는 말할 필요 조차 없다.

 

하지만 의외로 상당수 업소들이 남긴 반찬을 불법인줄 알면서도 재사용 한다. 특히 한정식이나 백반의 경우 반찬 가짓수가 많아 반찬 재사용 문제가 항상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상당수 업소는 식재료 값이 올라 남긴 반찬을 재사용 하지 않으면 이득을 남길 수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손님 입장에서 일일이 확인할 방법이 없어 무작정 업소만 믿고 음식을 사 먹고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그 같은 걱정을 안해도 될 수 있게 되었다. 전주시가 중화산동 콩나물 국밥집인 현대옥 등 10개 음식점 주방에 CCTV를 설치해서 주방내부의 청결상태와 남은 반찬 재사용 여부를 손님들이 직접 밖에서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시가 우선 시범업소에다 식품진흥기금 일부를 지원해서 CCTV를 설치토록 하고 식당 입구에 '전주안심음식점'이란 표지판을 부착해주고 있다. 또 해당업소를 시 홈페이지에 올려 매출증대까지 도움 줄 방침이다.

 

전주 안심음식점은 말 그대로 손님이 직접 음식점 청결 여부 등을 확인한 후 음식을 맘껏 사 먹게 하는 신뢰인증제다. 손님이 직접 눈으로 남긴 반찬을 재사용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그 만큼 음식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가 예상되고 손님도 믿고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어 CCTV 설치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손님이 부족한 반찬을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반찬냉장고를 설치해서 운영해 음식 쓰레기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아무튼 전주시가 안심음식점을 운영토록 해 다른 지역 음식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근본 토대는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육류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를 고발한 사람에 대해 신고 포상제를 실시하는 것처럼 반찬 재사용 업소를 신고한 사람에 대해서도 포상제를 실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