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양동근, 모비스와 5년 FA 계약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양동근(30)이 연봉대박을 터뜨리며 원 소속팀인 울산 모비스와 장기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모비스는 베테랑 가드인 양동근과 5년간 매년 연봉 5억1천만원에 인센티브 6천만원씩, 총 5억7천만원을 주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연봉 5억1천만원은 '연봉킹'인 원주 동부의 포워드 김주성(연봉 6억9천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해 받았던 4억9천만원(연봉 4억4천100만원, 인센티브 4천900만원)에서 16.3% 인상된 금액이다. 계약 기간 중 총 보수는 해마다 바뀔 수 있다.

 

양동근은 지난 다섯 시즌 동안 모비스가 통합우승 두 차례, 정규리그 한 차례 등 전성시대를 누리는 데 앞장섰고, 두 차례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 시즌에는 팬 투표로 선정하는 올스타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농구의 대표적인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양동근은 2010-2011시즌 45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6.5득점과 3.0리바운드, 5.5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004-2005시즌부터 5년 동안 경기당 평균 13.3득점과 3.1리바운드, 5.5어시스트, 1.7스틸이다.

 

양동근은 이런 활약상을 인정받아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 마감 시한(15일)에 나흘 앞서 계약을 마무리했다.

 

양동근은 "구단에서 가치를 인정해준 만큼 과거를 잊고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모비스는 다른 FA들인 하상윤, 최윤호, 이승현, 서진 등과의 계약 협상은 아직 마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해 FA들의 원소속구단 협상 시한은 15일까지다. 그때까지 계약을 맺지 못한 FA들은 16일부터 20일까지 다른 9개 구단의 영입 의향서를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