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조항이 뭘까요?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는 조항입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한 존재로서 보호 받아야 하며 어떤 인간도 수단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김승환 교육감이 제 30회 스승의 날을 앞둔 13일 전주제일고등학교에서 3학년 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헌법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
"교육감님은 헌법을 다 아세요?" 한 학생의 물음에 김 교육감이 "아니요. 다는 몰라요."라고 대답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선생님의 자녀교육관을 말씀해 주세요."
"제가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결정은 네가 해라. 그러나 명심할 것은 책임도 네 몫이다라는 것이죠. 저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 '그건 틀렸어' 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네 의견이니까' 하고 존중해 주려 애씁니다." 교육감의 답변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교육감으로서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학교를 묻는 질문에는 "의사표현이 자유롭고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하게 하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라고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같은 일이라도 즐겁게 하면 결과가 달라진다"며 여한 없이 즐겁게 공부하고 스승에게 꾸준한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