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영대)의 인기 레퍼토리 창극 '청'의 심봉사에 송재영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 단원(50)이 발탁됐다.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이번 '청'에는 2006년부터 심청 역을 해온 국립창극단 간판 스타 김지숙씨와 새로운 심청 서진실 박자희 이소연씨 등과 함께 무대에 선다.
16세에 이일주 명창(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이수자)에게 사사한 그가 판소리를 부른 세월은 30년이 넘은 경륜 있는 소리꾼이다.
"심봉사 역은 이전에도 많이 해봤지만, 이번 무대는 여러 모로 감회가 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전북도립국악원을 대표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긍심도 듭니다. 이를 계기로 많은 지방 예술가들이 서로 교류하는 기회가 좀 더 많아 졌으면 합니다."
판소리 '심청가'를 음악극으로 만든 이번 무대에서는 안숙선 명창의 도창(노래와 사설로 판소리를 이끌어가는 해설)을 만날 수 있다.
송 명창을 비롯해 도선주, 대왕, 뺑덕어미, 황봉사, 화주승, 황봉사, 장승상 부인, 상두꾼 등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소리꾼들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
국악관현악으로 구성된 40인조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장엄한 음악과 16m 회전 무대가 연출하는 인당수 장면 등이 백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