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을 구입하는 국민들이 늘면서 가구당 승용차가 1대에 육박했고, 도시민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36분이 넘었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2010년 국가교통수요조사'를 의뢰해 국민들의여객통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의 57%가 방과 후 학원에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초등학생이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오후 1~5시로 도보나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승합ㆍ승용차를 주로 이용했다.
도시에 사는 직장인들이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서는 시간은 오전 7~8시(33.3%)와 오전 8~9시(32.0%)에 집중됐다.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은 전국적으로 전체 직장인의 17%에 불과했으나 울산은 7시 이전에 집을 나서는 직장인이 24%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많았다.
주부들이 외부에 나가 활동하는 시간은 오전 10~12시(47.8%)로 쇼핑이나 여가활동, 친교 목적의 이동이 대다수였다.
이보다 이른 오전 7~9시에 주로 움직이는 주부들을 대체로 가족 등을 데려다 주기 위한 배웅통행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간대 배웅통행을 하는 주부의 96.5%가 승용차를 이용했다.
새벽 시간인 오전 1~4시 우리 국민들의 통행은 전체 통행량의 0.4%에 불과했지만 이 시간대 통행자의 연령대는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40대가 28.7%로 가장 많았지만 학원을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10대 청소년도 20.2%에 이르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 국민들의 승용차 보유량이 크게 늘어났고,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율도 함께 증가했다.
2000년 조사 당시 808만대였던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1천363만대로 68% 증가했고, 가구당 평균 보유대수는 2000년 0.56대에서 지난해 0.8대로 늘었다.
교통수단별 수송분담 비중을 보면 승용차 비중이 2000년 25.9%에서 지난해 28.8%로 소폭 증가했지만, 도보와 자전거의 비중은 27.4%에서 34.9%로 더 큰 폭으로 뛰었다.
혼자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나홀로 출근족'의 비율은 2000년 78.5%에서 지난해 77.4%로 약간 줄었고, 도시민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2000년 37분에서 지난해 36.5분으로 0.5분 단축됐다.
도시별 출근시간을 보면 서울이 40.8분으로 가장 오래 걸리고 인천(40.3분), 부산(34.3분), 대구(29.8분), 울산(29.4분), 대전(28.4분), 광주(27.6분) 등의 순으로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각 지역별로 거주민이 평일 하루 동안의 통행정보를 일기처럼자신이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9%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