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2,100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가 2,100을 내준 것은 지난달 12일(2,089.40) 이후로 한 달 남짓만이다.
딱히 꼽을만한 악재가 있었다기보다는 외국인들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공격적으로 내다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0.27포인트(1.89%) 내린 2,095.51에 마감했다. 개장후줄곧 2,100을 지켰지만, 장마감을 앞두고 2,09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이 3천8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이 2천799억원, 기관이 1천19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매물은 상당 부분 프로그램(시스템에 의한 거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매물이 8천500억원에 달했다. 12일 옵션만기일을 포함해 최근 8거래일간 프로그램 매물은 5조원에 달한다.
프로그램 가운데 차익거래(2천900억원)보다는 비차익(5천600억원) 매물이 많았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를 노리는 차익거래와 달리, 비차익은 15개 이상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거래다.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